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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이용한 티켓 싹쓸이…경찰, 온라인 암표상 집중단속

등록 2019.05.12 19:19

수정 2019.05.12 19:25

[앵커]
인기 공연 티켓 예매가 어렵다고 하지만, 신기할 정도로 순식간에 매진이 되곤 하죠.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불법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비싼 가격에 되파는 암표상들이 여전히 기승인데요. 경찰이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집중 단속에 나섭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에 올라온 매크로를 이용한 공연 티켓 구매법 입니다. 구매하고 싶은 좌석의 영역을 미리 설정해놓고 예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티켓 구매에 성공합니다.

매크로는 사람이 해야 하는 반복 작업을 컴퓨터가 대신 하도록 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자 개발됐지만, 온라인 티켓 예매 경쟁에 악용돼왔습니다.

[관객 A씨
"저는 pc방에서 해보고 집에서도 해보고 대행도 해보고 해봤는데 안 되더라고요.매크로랑 직링(직접 접속 가능한 링크)을 해서 일반 팬들도 사서 다 돌리고..."

매크로를 통해 공연 티켓 등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웃돈을 얹어 되파는 온라인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경찰은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어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못했습니다.

김상균 / 변호사
"매크로 등 이용해 온라인 등으로 암표를 매매하는 행위는 명백한 처벌 규정이 없습니다."

상황이 심각해 지자 경찰은 최근 판례 등을 바탕으로 일단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이거나 티켓 판매 사이트 서버에 장애를 일으키는 행위가 중점 단속 대상입니다. 국회에서도 온라인 암표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논의되고 있어, 경찰의 단속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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