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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막말로 혐오 부추겨"…정치권 정면 비판

등록 2019.05.13 21:02

수정 2019.05.13 21:06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기념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난 2년을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운 2년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사실상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에 대한 불만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막말로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한 대목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를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도 들립니다.

오늘은 먼저 최지원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일성은 정치권 비판이었습니다. 전 직원에게 생중계된 영상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습니다.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합니다."

'막말과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도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합니다."

최근 문 대통령 지지자 비하 표현을 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했단 해석이 나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을 색깔론으로 폄훼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당당히 걸어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적폐'라는 표현 대신 "무너진 나라의 모습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자평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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