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피랍 여성, '적색경보' 국가도 여행…귀국비용 지원 없을듯

등록 2019.05.13 21:14

수정 2019.05.13 21:20

[앵커]
아프리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한국인 여성은 억류도중 학대는 받지 않아 건강에 큰 문제는 없지만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철수를 권고한 말리에도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귀국 비용을 지원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납치됐던 40대 한국인 여성 A씨는 우리 정부가 정한 여행 적색경보, 되도록 여행을 하지 말라는 지역을 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유럽을 떠나 지난 1월 모로코에 도착한 뒤 세네갈과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지나 베냉으로 가던 중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행유의와 자제, 철수권고 지역이 상당합니다.

특히 말리는 무장단체 세력이 강한 곳으로 납치될 경우 구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매우 위험한 곳입니다. 프랑스군 구출작전도 말리로 가기 전에 긴급하게 이뤄졌습니다.

다만 A씨가 이를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권법에는 흑색경보가 내려진 여행금지 지역 외에는 처벌조항이 없습니다.

프랑스에선 작전 중 희생된 군인 애도와 함께 여행금지를 무시한 자국민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이브 르드리앙 / 프랑스 외무장관
"(여행금지)권고는 희망이나 바람이 아닙니다. 강제적인 명령입니다."

A씨는 치료를 마치는대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논란이 되는 귀국 비용 지원은 없을 전망입니다. 가족과 연락이 됐고, 비용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외교부는 좀 더 정밀히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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