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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주차장서 '금전갈등' 선배 살해…시민들 혼비백산

등록 2019.05.13 21:24

수정 2019.05.13 21:29

[앵커]
전 조폭 사이에 벌어진 흉기 살인 사건,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범행 당시 모습을 보니, 수차례 흉기를 휘두르는가 하면, 주저없이 태연하게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범행을 벌인 사람은 범행 당일 추가 살해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 앞에서 마주친 두 남성. 이야기를 나누며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서서 잠시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갑자기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공격합니다.

범행을 마친 남성은 흉기를 든 채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남성과 마주친 목격자들은 잠시 얼어붙었다가 뒷걸음질 치며 혼비백산해 도망칩니다.

인근 상인
"놀랐죠. 제가 봤을 때도 숨진 것 같더라고요."

이틀 전 폭력조직원 출신 56살 정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58살 한모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정씨는 평소 한씨와 가까웠던 강모씨까지 살해할 계획을 세운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정씨는 범행 현장을 빠져 나와 강씨를 찾아갔지만, 강씨가 미리 대피해 범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씨는 범행 4시간 전인 오전 10시 50분쯤엔 중랑구에 사는 내연녀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해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가)112 신고를 했습니다. 이가 좀 나갔더라고요."

경찰은 정씨가 수년 전 성인 오락실 이권 싸움에서 한씨 등에 밀린 뒤 앙금이 생겨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씨는 지난 월요일 월셋방에서 짐을 빼는 등 신변을 정리하며 범행을 준비했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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