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韓경제 내우외환…경기·수출 부진, 환율 2년여만에 최고

등록 2019.05.13 21:32

수정 2019.05.13 21:37

[앵커]
한국 경제의 내우외환이 점점 더 커져 갑니다. 원 달러 환율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코스피지수는 2070선으로 주저앉아 2천 선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이 KDI도 두 달 연속으로 우리 경제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놧습니다.

우리 경제가 왜 이렇게 힘을 못쓰고 잇는지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융시장은 또 출렁였습니다. 코스피는 29 포인트 내린 2079.01로 장을 마쳐, 4개월여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 가깝게 급락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에, 투자 심리가 움츠러 든 것입니다.

원 달러 환율은 10.5원 급등하며 1187.5원에 마감했습니다. 종가가 1180원을 넘은 건 2년 4개월 만입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 폭 상승입니다.

서정훈 /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대외 신인도가 크게 저하돼 있기 때문에 1200원 터치 가능성을 열어놔야할 것으로 보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1200원 대 이상에서도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이미 수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국책연구기관 KDI는 5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두 달 연속 '경기 부진' 판정을 내렸습니다. 수출 둔화로 투자와 생산이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겁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도 1년 전보다 6.4%나 줄어들었습니다.

정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됐을 경우 전반적으로 세계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한국의 수출 경기 또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정부와 한국은행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점 짙어진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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