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뮬러 특검은) 전체적으로 매우 객관적인 조사를 해왔다"고 평했다. 또 "러시아와 현 정부(트럼프 행정부) 간 어떤 공모의 흔적도 없었음을 확인시켜줬다"며 "정부 관료들의 공모는 없었고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선거에 대한 개입은 수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가 내년 대선에 관여한다면 우리 관계를 지금보다 훨씬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뮬러 특검은 지난 3월까지 22개월간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을 수사했다. 양측의 공모 혐의는 찾지 못했지만 러시아 측의 대선 개입이 있었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