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점입가경 고용한파…4월 실업률·실업자수 19년만에 '최악'

등록 2019.05.15 21:02

수정 2019.05.15 21:13

[앵커]
지난달 고용사정이 지난 2000년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이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반짝 호전되는 듯 했던 취업자수 증가폭도 20만 명 아래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경제의 허리를 받치고 있는 3,40대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캠퍼스 곳곳에 기업 채용 공고가 걸렸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체감하긴 쉽지 않습니다.

박가윤 / 대학생
"느끼는 게 일단 공고가 올라오는 것도 많이 줄어들었단 생각도 많이 들고요." 

실제 지난 달 청년실업률은 11.5%로, 4월 기준 2000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 실업률도 치솟았습니다. 실업률은 4.4%, 실업자 수도 124만 명을 돌파해 두 지표 모두 4월 수치로는 19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지방 공무원직 원서 접수가 올해 4월에 실시되면서, 구직 실업자 집계치가 늘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실업률이 상승한 주된 원인은 지방직 공무원 시험의 접수일자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하지만 고용 한파의 기운은 17만 1000명에 그친 취업자 수 증가폭에서도 나타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올해 고용 증가 목표를 20만 명으로 올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힌지 일주일도 안돼 20만 명선이 깨진 겁니다.

도소매업에서 7만 6000명, 건설업에서 3만 명이 줄었고, 경제 허리인 30대 취업자는 9만 명, 40대는 18만 7000명이 줄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현재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고용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요."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고용시장에서 울리는 경고음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