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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한숨 돌렸지만…경기 버스 임금협상 남아 '불씨 여전'

등록 2019.05.15 21:09

수정 2019.05.15 22:06

[앵커]
정부, 지자체가 내놓은 요금 인상과 준공영제 카드로 최악의 버스 대란은 일단 피했습니다만, 불씨가 다 꺼진 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임금 협상이 아직 남아 있고,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기사 충원 문제도 있어서, 언제든지 불씨가 다시 큰 불로 번질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그 때 다시 그동안 뭐 했느냐는 얘기가 나오지 않으려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광역버스 노조가 파업을 미룬 이유는, 경기도가 버스요금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부 임금 인상은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버스노조 관계자
"똑같은 시간 일하고 똑같은 업종에서 받아야 한다는 게, 처우나 임금에 대두된 부분이 공식화 된 것이 없기 때문에…."

노조는 서울과 임금수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임금을 29%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버스 노사는 조정기한을 29일까지 연장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이번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경기 시내버스 업체도 임금 단체협상을 시작합니다.

전체 71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6개 업체가 대상입니다. 이 가운데 오는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 적용을 받는 300명 이상 업체는 22곳에 이릅니다.

경기도에서만 3천여 명을 새로 뽑아야 하지만, 버스업계는 인력도, 재원도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시내버스도 파업을 할까 걱정입니다.

강철민 / 경기 수원시
"처우개선도 중요한데, 반면에 이제 좀 아침 출근길, 퇴근길에 시민들이 고통받는 것도 두가지 같이 생각해야…."

버스요금 인상에 추가 파업 걱정까지, 시민들의 한숨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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