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강신명 구속에 경찰 "정치적 의도"…檢, 당시 '靑 윗선' 정조준

등록 2019.05.16 21:06

수정 2019.05.16 21:21

[앵커]
이런 가운데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어젯밤 늦게 구속됐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수사권 조정안을 두고 검경이 갈등을 빚고 있는 국면에서 전직 경찰 수장을 정조준한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인데, 검찰은 강 전 청장의 당시 청와대 '윗선'을 정조준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속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지난 2016년 4월 총선 무렵, 이른바 '친박' 인사들 당선을 위한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는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법 선거 개입 혐의 인정하십니까?) 경찰과 저의 입장에 대해서 소상하게 소명드리겠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에 관여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전직 총수가 구속된 건 경찰청 출범이후 이번이 8번째입니다.

전 경찰 수장의 구속 소식에 경찰 내부 반응은 당혹, 그 자체입니다. 당시 차장이었던 이철성 전 청장과 다른 전,현직 간부 2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경찰청 한 간부는 "검찰이 경찰청 정보국을 세차례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고, 도주 우려가 없는데 구속은 지나치다"고 했고, 또 다른 경찰 간부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에서 수사해 송치한 사건을 보완수사 한 것"이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 신경전으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엇습니다.

검찰은 당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선거 개입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경찰과 당시 청와대간의 거래가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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