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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엔 정당성 없다"던 前 김포시의회 의장, 아내 폭행 숨지게해

등록 2019.05.16 21:25

수정 2019.05.16 22:41

[앵커]
유승현 전 김포시 의회 의장이 자신의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습니다. 숨진 아내는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습니다. 유 전 의장은 평소 "폭력에는 정당성이 없다"며 인권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피의자이지만 공인인 점을 감안해... 저희는 유 전 의장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 구급차가 주택가로 급히 달려갑니다. 구급대원들이 한 여성을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옮깁니다. 경찰관들도 속속 현장에 도착합니다.

인근 상인
"환자를 싣고 갔어요. 온 몸이 피투성이고. 여기도 막 멍이 시퍼렇게…."

어제 낮 4시57분쯤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아내 53살 A씨가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몸에 심한 멍이 든 채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방 안에는 곳곳에 혈흔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아내와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둔기로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는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유씨는 그동안 복지와 인권분야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자신의 SNS에 "폭력에 정당성은 없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상해치사 혐의로 유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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