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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피랍 한국인, 315일 만에 구출…"납치세력은 범죄 집단"

등록 2019.05.17 15:07

수정 2019.05.17 15:12

[앵커]
청와대가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괴한에 납치됐던 우리 국민 1명을 어제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피랍 315일 만이라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이 오늘 오전 9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지역 수로관리회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 명에게 납치된 60대 남성 주모씨를 우리 시각으로 어제 오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말씀 하신대로 피랍된지 315일만에 풀려난 겁니다.

정 실장은 "주씨를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됐고, 납치경위와 억류상황 등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주 씨는 우리 정부 인솔 하에 어제 UAE 아부다비 공관으로 이동해 머물고 있으며 내일 오전 귀국할 예정입니다. 건강에 별 이상은 없으나 폐쇄 공간에 오래 갇혀 있어 시력이 안좋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씨는 구출 당시 "나로 인해 여러 사람이 고생한 거 같아 죄송하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가 피랍 발생 이후부터 범정부 합동 TF를 꾸리고, 석방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UAE 모하메드 왕세제가 지난 2월 방한 때 지원을 약속해 성과를 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적극적인 군사작전을 시도하지 않은 데 대해선 "리비아 정세가 불안한, 사실상의 무정부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비아에 아직 남아 있는 우리 국민 4명은 나오도록 계속 권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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