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두달전 퇴원한 정신질환자, 대낮 묻지마 흉기 난동

등록 2019.05.17 21:22

수정 2019.05.17 21:58

[앵커]
경남 진주에서 벌어진 정신질환자 '안인득 사건'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요. 사흘 전, 대낮에 서울의 한 골목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여성이 흉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점심 시간 무렵이라 골목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용감한 시민 덕에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장윤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성 2명이 골목을 따라 정신없이 달리고,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그 뒤를 쫓습니다. 여성의 손에는 흉기가 들려있습니다. 잠시 뒤, 도망치던 남성 A씨가 되돌아오더니 무언가를 집어 들고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골목에 놓여있던 이 상수도 고무 덮개를 방패로 삼아 흉기를 든 여성을 제압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이 흉기를 빼앗아 들었고, A씨가 여성 B씨를 붙잡고 있는 동안 또 다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점심시간에 벌어진 난동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동네 주민
"찌르고 그랬다고 그러더라고요. 아가씨분, 여자분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난동을 부린 B씨는 한 대학병원 정신과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호전돼 두 달여 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 B씨를 체포한 경찰은 가족의 동의를 얻어 경기도 이천의 한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흉기 난동을 막은 A씨에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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