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마약풍선' 유통·흡입 무더기 검거…강남서 25억 어치 팔아

등록 2019.05.17 21:27

수정 2019.05.17 22:00

[앵커]
일명 '마약풍선'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아산화질소가 들어있는 풍선인데, 이 아산화질소는 들이마시면 환각증세를 일으켜서 클럽 등에서 20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화학물질인 만큼 반복적으로 흡입한다면 부작용도 상당한데, 이를 몰래 유통시킨 일당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력계 형사들이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을 급습합니다.

휴대전화를 건네받고,

"갖고 와. 그것도 다 내놔봐."

현금 다발도 찾아냅니다.

"이거는 뭐야 이건. 판 돈이네 다? 오늘 하루 종일 이렇게 판 거야?"

35살 김 모 씨는 지난 2017년 8월 국내에 일명 '마약풍선' 판매를 처음 시작해 이 계통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 1년 7개월 동안 아산화질소 가스 캡슐을 25억 원 어치를 팔아 13억 원 넘게 챙겼습니다.

이들은 이런 오피스텔에 아산화질소를 쌓아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배달했습니다.

커피 등 용품을 파는 것처럼 위장해 광고 메시지를 보내고 단속 경찰 등으로 의심되는 구매자는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김근만 /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경정
"(유흥업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객 명단을 확보해서 거기로 문자를 보내서."

아산화질소는 주로 휘핑 크림을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물질인데, 반복적으로 흡입하면 중추신경계가 마비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A 씨 / 구매자
"쥐나듯이 막 손가락도 접히고.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죠. (그런데 또 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그렇죠."

경찰은 김씨 등 유통업자 3명을 구속하고 해피벌룬 흡입자 등 9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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