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뉴스9

중동 또 전운…사우디, 예멘 반군에 이틀만의 '보복 공습'

등록 2019.05.17 21:37

수정 2019.05.17 22:06

[앵커]
사우디가 자국 석유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예멘 반군을 공격했습니다.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동 지역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돌무더기를 파헤칩니다. 건물 잔해 속에서 아이를 찾아 황급히 실어 옮깁니다. 현지시간 16일 사우디 주도 아랍연합군이 예멘 반군이 점령한 수도 사나 등의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자밀 알 와카디 / 주민
"공습이 시작됐을 때 사람들은 모두 자고 있었어요. 여성과 아이들도 표적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습니다. 예멘 반군이 '폭탄 드론'으로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한 지 이틀만의 보복입니다.

사우디는 이란이 반군을 도구삼아 공격을 지시했다며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고, 이란은 이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이란 핵협정을 탈퇴했던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대통령,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하게 되는 겁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 참모들에게 이란에 대한 압박이 전쟁으로 가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반대'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동 정세는 더욱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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