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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대응 지적에…다시 불 붙은 '여경 채용' 논란

등록 2019.05.18 19:24

수정 2019.05.18 20:53

[앵커]
여성 경찰관이 취객을 체포 과정에서 대응이 미숙했다며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 사회부 이유경 기자와 좀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찰이 해명을 했는데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네요.

[기자]
네, 경찰은 해당 여경이 다른 피의자를 제압해 검거하는 모습이 담긴 전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소극적으로 대응을 한게 아니다"라고 밝혔죠. 그런데 동영상 뒷부분에 이 여경이 주위에 있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대응이 미숙했다', '불안하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또 한 지상파 방송이 이를 보도하면서 영상을 짜깁기 편집을 했다는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여경이 상대 남성을 제압하는데 힘겨워 하는 순간인데도 침착하게 미란다 고지를 하는 육성을 덧쒸워 편집했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진 것입니다.

[앵커]
이번 논란이 여경 채용 확대 논란으로 옮겨가고 있죠?

[기자]
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전체 경찰관 12만 명 중에 여경은 만 3천여명 정도입니다. 11.3% 인데요. 경찰은 이 비율을 2022년까지 15%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비율을 맞추려다보니 2017년에 전체의 9%를 차지했던 여경 선발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 2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여경 채용 숫자가 최근에 급격히 늘어난 게 논란을 부추긴 것도 있다는 거죠? 

[기자]
네, 최근 남녀간 갈등이 심화된 데다, 경찰 채용에서 역차별을 주장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편집된 영상이나 사진 등이 단편적으로 해석해 빠르게 퍼지면서 여경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앵커]
여경을 뽑을 때 체력 검사 기준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잖아요?

[기자]
네, 경찰대가 내년부터는 모집인원 12%로 제한했던 여학생 선발 비율을 폐지하고 성별 구분없이 뽑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여성에 대한 체력 검사 기준을 강화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여성의 팔굽혀펴기 자세를 무릎을 땅에 대고 하던 데서 남성과 같이 무릎을 떼고 정자세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앵커]
정부는 여경 숫자를 앞으로도 늘려나가겠다는 입장이죠?  민갑룡 경찰청장은 "선진국은 20% 이상이 여경"이라면서 "선진국 수준으로 충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영국의 여경 비율이 27%, 미국이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20% 안팎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완력을 쓰는 범죄현장도 있지만, 여성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방지를 위해서 여성 경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네 이유경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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