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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수집해 광고 수익 얻는데…정작 관리는 '허술'

등록 2019.05.18 19:30

수정 2019.05.18 20:18

[앵커]
프로필을 작성하고 관심사와 위치 정보까지 공유하고…. SNS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입니다. IT 기업들은 이렇게 넘쳐나는 개인정보들을 광고에 활용하며 큰 수익을 얻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의 보호막은 허술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정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지인들의 근황을 볼 수 있는데, 중간중간 광고도 섞여 나옵니다. 이용자 개인 정보와 검색 패턴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광고입니다. 다른 대형 검색엔진들도 같은 방식으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T 기업들은 이용자의 나이, 성별 같은 신상정보부터 관심분야나 웹사이트 이용 기록까지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 용인 수지구
"자기가 검색한 내용만, 자기가 관심있는 내용만 (광고에) 나오니까 오히려 클릭을 유도하는 거 같기도 하고."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자, 최근 기업들은 광고나 콘텐츠가 노출되는 경로를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과정을 보여주는 것일 뿐, 이용자를 보호하는 기능은 아니란 비판이 나옵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업이 관리할 경우 사고가 나면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단 것입니다.

공병철 / 한국사이버감시단 이사장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하는데, 단순히 '이용자 스스로 기능이 있으니까 잘 활용하세요' 하는 수준은 한국사정에서 좀 안 맞지 않나"

실제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페이스북 회원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특히 해외 서버가 있는 경우, 국내법 적용도 쉽지 않은 상황. 이 때문에 국내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강도 높은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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