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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취침' 취객 급증…도로변 교통사고로 연간 68명 숨져

등록 2019.05.19 11:19

수정 2020.10.03 02:40

[앵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간이나 새벽에, 도로변이나 차량 밑에서 잠을 자는 취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않아 일선 지구대에 비상령을 내렸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 남성이 대자로 뻗어있고, 좁은 골목길 식당 앞에도 술에 취한 남성이 누워있습니다. 도심 자전거도로에도 취객이 잠들어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야간과 새벽에 술에 취해 아무 곳에서나 잠드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야에 쓰러져 자는 취객이 많다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입니다. 지난달 한 50대 남성은 이곳에 주차돼 있던 차량 밑으로 들어가 잠을 자다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취객을 발견하기 전에 운전자가 차를 움직이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실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왕십리 도로에 술에 취해 누워있던 40살 최 모씨가 달려오는 차량 밑에 깔려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튿날 울산에서는 비슷한 사고로 69살 김 모씨가 숨졌습니다. 

길 가장자리에 있던 사람이 차에 치이는 사고는 2017년에만 3000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68명이 숨졌습니다.

도로변 취침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일선 파출소에 순찰 중 '도로변을 꼼꼼히 살피라'는 지침까지 내렸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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