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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2년 연속 인공수정 성공…개체 수 64마리로 늘어

등록 2019.05.19 19:21

수정 2019.05.19 19:50

[앵커]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에 성공했습니다. 인공수정 기술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뜻인데요. 멸종위기종인 국내 반달가슴곰 개체수는 64마리로 늘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어미 반달곰을 향해 새끼 반달곰이 조심스럽게 걸어옵니다.

이내 어미 주변을 돌아다니며 장난을 칩니다. 또 다른 우리에서는 새끼 2마리가 어미 뒤를 쫓아다닙니다.

이 반달곰 세 마리는 인공수정 방식으로 지난 1월에 태어났습니다.

지난해 2월에 이어 두번째로 성공한 인공수정입니다.

곰은 특정시기에만 교배하고, 환경적 조건과 영양상태 등이 맞아야만 번식하는 독특한 체계를 갖고 있어 인공수정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2년 연속 성과를 내면서, 유전적으로 다양한 개체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동혁 / 국립공원관리공단 센터장
"이번 인공수정에 이용된 기법은 향후 멸종위기종인 북극곰이나 말레이곰 등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 해 방사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최근 활동 과정에서 자연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번에 태어난 새 생명이 더해져 국내 개체수는 모두 64마리가 됐습니다. 새로 태어난 새끼곰들은 야생 적응훈련을 거친 뒤 올해 가을 쯤 자연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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