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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 현수막…영남 지자체들, KTX역 유치 경쟁

등록 2019.05.20 08:41

수정 2020.10.03 02:40

[앵커]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이어지는 남북내륙고속철도 공사가 이제 다음달부터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영남지역의 여러 자치단체들은 고속철도 역을 유치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고령군 주민 2000명이 피켓을 들고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고령군에 역을 설치할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 건의한다!"

남부내륙철도 노선에 고령역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거리 곳곳에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곽용환 / 고령군수
"청와대에, 국회에, 중앙정부에. 다 이렇게 전달되고 할 때에 검토를 해서 고령역사가 설치되도록..."

경남 합천군도 지난 3월 유치추진위원회를 꾸리고 결의대회를 열며, 합천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준희 / 합천군수
"서부경남 어느 지역도, 고령군까지도 합천역사를 이용하는데, 20분 내외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정부는 지난 1월 남부내륙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습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172km 구간으로, 경남과 경북 9개 시군을 통과합니다.

노선이 지나지 않는 경남 거창군과 사천시도 기차역 유치에 나섰습니다. 경북 성주군은 최소 비용으로 역사를 세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병환 / 성주군수
"용역결과에도 성주에는 신호장(교행설비)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신호장을 역사화할 필요가 있고요."

정부는 다음달부터 남부내륙고속철도 기본설계를 시작해 노선과 역사 위치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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