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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화재로 공장 6곳 잿더미…유독가스 누출 막아

등록 2019.05.20 21:22

수정 2019.05.20 21:26

[앵커]
오늘 새벽 경북 구미공단에서 불이 나 강한 바람에 공장 6동이 불 탔습니다. 불산과 질산 등 유독물질 제조 공장 앞까지 불이 번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필사적인 진화 작업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정민진 기잡니다.

 

[리포트]
공단 일대가 시커먼 연기로 가득합니다. 무너진 지붕 사이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손상길 / 목격자
"연기 때문에 코가 너무 아프고 목이 너무 아파서 불길은 안 보이는데 연기가 너무 심하더라고요."

오늘 새벽 3시 36분쯤 경북 구미산업단지의 한 전자부품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강풍을 타고 불이 번져 공장 6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피해 공장 관계자
"이번주 목요일 날 출하될 장비였어요. 제가 오니까 아침에 벌써 불이 번지고 있더라고요."

불이 난 옆 공장에선 지게차가 플라스틱용기를 쉴새없이 옮깁니다. 불산 100t과 질산 40t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불이 붙으면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나옵니다.

김태균 / 업체 직원
"질산이 산화성 물질이기 때문에 유독 가스가 발생하게 돼 있어요 그게 혹시 열에 가하면 안돼서..."

소방당국은 건물 주위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길을 막았습니다. 직원과 재난방재센터가 지게차와 트럭으로 유독물질을 옮겼고, 유독물질 창고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안성용 / 구미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연구사
"화재하고 반응하게 되면 독성가스를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변 환경이나 인명에 큰 피해가 있지 않았을까...."

불은 4시간40분만에 꺼졌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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