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안보, 경제 걱정이 많습니다만 정치인들의 입을 보면서 더 절망감을 느낀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5·18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오늘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시한번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언급을 했습니다. 이 말 끝에 대변인 짓이라는 표현이 붙어 있는가를 두고도 논란을 벌였는데, 어쨌던 우리 정치 현장에 대화와 타협, 상호 인정, 품격이 사라지고 증오와 갈등의 언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 협치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격이 아닐수 없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지난 18일)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5.18 기념식 축사를 빗대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위원장이라며 문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김정은에게 정말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씀해주십시오."

현장에서는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문재인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입니다."

황 대표도 원색적 비난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진짜 독재자 후예에게는 말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황 대표는 또 남북군사협의는 당장 폐기돼야 하고, 북한 퍼주기 정책을 논의하자는 5당 대표 면담도 수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정부 여당은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황 대표의 발언에 적반하장이라고 했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유한국당은 우리를 보고 독재세력이라고 적반하장 격으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국민의 편을 가르는 발언들이 난무한다"며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