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저희 TV조선이 연구원 돈으로 부인 명의 아파트를 구입해 횡령 의혹을 받고있다고 보도해드렸던,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이 최근 사임했습니다. 곧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데, 가족의 호화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4월 함재봉 당시 아산정책연구원장의 부인 김 모 씨는 홍콩에 방문합니다. 김 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예악된 최고급 호텔에서 3일간 머물렀습니다.
비용은 13,000 홍콩달러, 우리돈으로 약 200만원이 나왔는데, 결제는 아산정책연구원 법인카드로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부인의 개인 여행 경비에 연구원 공금을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함 전 원장의 자녀 여행 경비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재작년 1월 자녀 이름의 미국 국내선 항공기 1등석 티켓값 250만원 가량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겁니다.
함재봉 / 아산정책연구원 前 원장 (지난달)
(법인카드를 가족분들이 사용하신 경위는?) "아이, 지금 회의중인데…."
서울 서부지검은 6억 원으로 파악된 지난 10년 동안의 함 전 원장 법인카드 사용액 가운데 사적으로 사용된 금액의 규모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연구원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지난 3월부터 전현직 관계자들을 수차례 불러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함 전 원장을 소환해 연구원 돈을 유용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