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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해라" 항의에 약국서 흉기 휘두른 만취 50대

등록 2019.05.21 21:19

수정 2019.05.21 21:50

[앵커]
부산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약국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들을 놀래켰는데요. 결국 이 남성, 맨손의 약사에게 제압당했습니다. 긴박했던 상황은 CCTV에 고스란히 남겨졌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색 옷을 입은 약사가 황급히 약국 문을 닫습니다. 곧바로 흉기를 든 남성이 약국으로 쫓아 들어옵니다. 약사는 의자를 들고 맞섭니다. 직원과 손님들이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약사는 흉기를 든 남성을 상대로 3분 동안 버팁니다.

약국에 들렀던 간호사는 흉기를 보고는 놀라 달아납니다. 남성이 잠시 흉기를 내려놓은 사이, 약사가 달려들어 팔을 꺾고 제압합니다.

약국 관계자
"경황이 없어서 다 도망가고, 일반 손님도 왔다갔다 뛰어다니고 그랬으니까…."

어제 낮 2시15분쯤 부산의 한 약국에서, 52살 A씨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술에 취한 A씨는 약국 앞에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약사 B씨가 항의하자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훔쳐 약국으로 들어와 행패를 부렸습니다.

목격자
"너무 무서워서 아무 생각도 안 났거든요. 저기서 ** 들고 뛰쳐 나갔으니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사가 먼저 시비를 걸어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젊은 사람(약사)한테 힘으로 안 될 거 같으니까, (흉기를) 들고 갔다고 이야기 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경찰관을 폭행해 아직 집행유예 기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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