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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인 코인노래방만 노렸다…화폐교환기 턴 10대들

등록 2019.05.21 21:20

수정 2019.05.21 22:10

[앵커]
서울과 경기 일대 코인 노래방을 돌며 화폐교환기를 부순 뒤 돈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달 여간 무려 1500만원을 훔쳤는데, 이들은 CCTV 앞에서도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유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정 마스크를 쓴 남학생, 안간힘을 쓰며 무엇인가 세차게 잡아 당깁니다. 남학생이 잡아뜯은 건 다름 아닌 화폐교환기, 자물쇠가 망가지자 다른 일행과 안에 있던 현금을 챙겨 달아납니다.

18살 A군 등 10대 7명은 지난달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일대 코인노래방 20곳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이 훔친 돈만 모두 1500만원에 달합니다.

김태영 / A 노래방 주인
"요새 장사도 잘 안되는데…망을 보고 여럿이서 공동으로다가 그런 짓을 한다는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거 아닌가"

이들이 노린건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코인 노래방이었습니다.

10대들은 화폐교환기 바로 위 천장에 cctv가 달려있는데도 교환기를 뜯어 돈을 훔쳐갔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집을 나와 이른바 '가출팸'을 꾸린 뒤 2-3명 씩 조를 나눠 범행에 나섰습니다. 피씨방과 찜질방을 다니며 훔친 돈으로 숙식을 해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집에 들어가는 애들이 아니에요. 2명은 중퇴하고 2명은 학교는 다니지만 실질적으로 학교 나오지도 않고."

서울종암경찰서는 특수 절도 혐의로 7명 모두 입건한 뒤, 추가 범행이 있는 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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