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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노조 간부들이 주도해 3억원 대 상습 보험사기

등록 2019.05.21 21:23

수정 2019.05.21 21:52

[앵커]
운전자 보험에 중복으로 가입한 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를 주도한 사람은 택시 노조 조합장과 간부 였는데, 기사들은 용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에 사기를 벌였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교차로에서 마주오던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아이고, 허리야"

또다른 교차로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다른 택시와 충돌합니다.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입니다.

보험사기 피해자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는데, 일부러 받은 것 같더라고요."

전북 전주시의 한 택시회사 노조 조합장 47살 박모씨와 간부 2명은 지난 2016년부터 보험사기를 시작했습니다.

택시노조 간부들이 주도해 노조원 38명과 퇴사한 직원 등 41명을 끌어들였습니다. 

택시기사
"100~200만원 용돈이 생긴다고 하니까 유혹에 넘어간 거죠."

박씨 등은 경찰 조사를 피하기 위해, 회사 택시와 렌터카 등 15대를 번갈아 타며 사고를 냈습니다. 27차례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 3억 90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보험금을 더 타내려고 운전자보험도 각각 2~3개씩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삼택 / 전주 덕진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생활비에 사용했다든가 사납금 납입, 그렇지 않으면 도박자금 이런 걸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조합장 박씨와 노조 간부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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