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실내흡연실 없애고 경고그림 더 크게…금연 효과 있을까

등록 2019.05.21 21:29

수정 2019.05.21 21:54

[앵커]
정부는 당초 2020년에 흡연율을 29%까지 떨어트린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14년부터 4년 동안의 흡연율을 보면 감소 추세이긴 합니다. 2015년 담뱃값 인상, 2016년 담뱃갑 경고 그림 덕분인데요, 그런데 2017년 전자담배라는 복병이 등장하면서 감소추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흡연율 낮추기 목표 달성은 어려워지고, 신종담배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결국 정부가 경고그림을 확대하고, 흡연실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PC방과 커피숍, 만화방 등 공중이용시설의 '실내 흡연실', 비흡연자들에게는 고역입니다.

김희순 / 서울 마포구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할때마다 냄새가 많이 나오니까"

정부는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위해 2025년까지 모든 실내흡연실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담뱃갑 절반 크기인 경고그림은, 전체 면적의 75%로 더 커집니다.

지금은 담배 회사에 따라 제품 디자인도, 색상도 다른데요. 광고를 없애고 규격화 하는 '표준담뱃갑'이 도입됩니다.

이정진 / 서울 구로구
"뭐 조금의 영향은 있겠죠. 특히 젊은 연령층은 왜냐면 그림이 좀 예쁘면 사고 싶은 욕구가 드니까요. 같은 담배라도."

강병구 / 경기 부천시
"그 그림 자체도 저는 솔직히 좀 불쾌해요. 그런 방법 말고도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데."

신종담배의 국내 출시가 임박하자 '흡연 전용기구' 판촉도 막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대책이 빠져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서홍관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여전히 최하위권이에요. OECD 평균 담뱃값은 대략 8천 원 정도 되거든요."

국회에 계류 중인 국민건강증진법과 담배사업법 개정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선언에 그칠 공산도 큽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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