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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포털' 운영해 광고비 수백억 챙긴 일당 덜미

등록 2019.05.22 14:12

수정 2019.05.22 14:15

성매매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해 3년동안 200억 원이 넘는 광고비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총책 A(35)씨 등 36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A씨와 부운영자 B(4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5년 일본의 인터넷 서버를 임대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3년 간 2613개 성매매 업소에서 광고비로 매월 30-7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광고비로 벌어들인 수익만 총 210억 원에 이른다.

A씨 등은 포털 사이트에 성매매 형태와 지역별 게시판을 만들고, 방장을 지정해 포털사이트를 운영했다. 운영진 중에는 기간제 교사 출신으로 성매매 업소를 직접 운영하며 성매매 포털사이트 범행에 가담한 이도 있었다.

이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은 70만 명에 이르고, 성매매 업소 방문 후 후기를 남긴 글도 21만 건에 달했다. A씨는 업소로부터 광고비와 무료·원가 쿠폰을 제공받았고, 방장들도 매월 4매씩 성매매 업소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남성들과 성매매 업소를 상대로 수사하고 범죄 수익환수를 위해 자금 추적을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전경찰청 1부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수사단을 편성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해, 사이트 완전폐쇄를 위한 일본 서버 압수, 필리핀에 체류중인 서버 및 자금관리 담당의 강제 송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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