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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들이 줄지어 발표되고 있습니다. 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두달만에 다시 낮췄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우리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또 비슷한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수출과 투자는 물론, 내수 부진까지 이어질 거라는 게 KDI의 진단입니다.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내렸습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와 똑같이 0.2% 포인트 하향한 겁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확산될 경우 성장률이 2.2%까지도 낮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올해 수출은 반도체 등 부진으로 지난해 6200억 달러에서 5800억 달러로 줄고, 설비 투자는 감소폭이 1.6%에서 4.8%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민간소비 증가폭 역시 2.8%에서 2.2%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KDI는 금리인하 필요성까지도 거론했습니다.
김현욱 / KDI 경제전망실장
"금리를 한 번씩, 뭐 한 번 정도는 낮출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국내외 주요 기관에 이어 국책 연구기관까지 우리 경제를 어둡게 전망하면서, 현재 2.6~2.7%로 제시돼 있는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경제성장률을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고요."
수출과 투자와 소비의 총체적인 부진 속에 한국경제가 '내우외환'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