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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아들, 아버지 시신과 5개월 동거…"내가 때렸다"

등록 2019.05.22 21:25

수정 2019.05.22 22:15

[앵커]
20대 아들이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5개월 동안 시신을 집안에 방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 옆에 경찰차가 서 있습니다. 경찰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쯤 수원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들 26살 A씨가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바로 위에 집인데 맨날 쿵쿵하긴 했어요. 맨날 그래서 저는 누가 사는지를 모르니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집에서 아버지와 술을 먹고 다투다 때렸다"고 실토했습니다. A씨는 또 "아버지가 피를 닦으려고 화장실에 갔다 쓰러져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아버지의 시신을 둘이 살던 이 집에 5개월 동안 방치했습니다.

인근 상점주인
"이번 년도는 내가 (사망한 아버지)를 못본 것 같아. 작년까지만 해도 그래도 한번씩 왔거든. 막걸리 사가고."

5달 동안 아무도 몰랐지만, 생활비를 보태주던 작은아버지가 집을 찾아오는 바람에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작은아버지가 와가지고 네가 신고해라라고 한거죠. 건물 임차인이 작은아버지예요."

경찰은 아들 A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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