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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차관급 9명 교체…靑 "국정과제 실현 적임자"

등록 2019.05.23 18:44

수정 2019.05.23 18:46

文대통령, 차관급 9명 교체…靑 '국정과제 실현 적임자'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차관급 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외시 18회) 국립외교원장,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행시 36회)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통일부 차관에 서호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김강립(행시 33회)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기술고시 26회)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행시 33회)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기시 22회)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하고, 금융위 부위원장에 손병두(행시 33회) 금융위 사무처장을 발탁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2월 16개 부·처·청·위원회 차관급 교체 다음으로 큰 규모로, 내부 승진이 주를 이뤘다. 9명 중 8명이 해당 부처나 출연연구원 출신이다.

고민정 대변인은 내부 발탁이 많은 이유를 묻자,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들을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실현해 낼 적임자”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분야 차관 세 명을 함께 교체한 점도 눈에 띈다.

통일부 서호 차관의 경우 청와대에서 근무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높은 국정 철학 이해도와 함께 김연철 장관과의 호흡 등이 고려돼 ‘친정으로’ 돌아간 것이라는 관측도 전해진다.

국내 대일 외교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일본통’ 조세영 국립외교원장을 외교부 1차관에 임명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 등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꼬인 한일관계를 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아니냐는 것이다.

국방부 박재민 차관은 서울 영동고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국방부 공무원 출신이다. 서주석 전 차관에 이어 연이어 비군인 출신 발탁인 셈이다. 박 차관은 ‘군 미필’ 출신 첫 국방차관이기도 하다.

고 대변인은 “국방예산·조직 등 핵심업무를 두루 한 관료 출신”이라고 박 차관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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