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온몸 구타 흔적' 사업가 시신 발견…경찰, 조폭 부두목 추적

등록 2019.05.23 21:26

수정 2019.05.23 21:50

[앵커]
조직폭력배 부두목을 만나러 갔던 50대 부동산업자가 실종된 지 이틀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했던 일당 2명을 붙잡아, 부두목의 행방을 쫓고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색 외제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차를 세운 남성 2명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지난 21일 밤 10시 30분쯤, 이 차량 뒷좌석에서 부동산업자 56살 박모씨의 시신이 담요와 옷으로 덮인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
"구타흔적이 얼굴에 좀 있고요. 온몸 중에 일부에 멍 흔적이 있어요."

박씨는 지난 19일 전라도 광주의 한 일식집에서 국제PJ파 부두목 조 모 씨를 만나고 노래방에 간 뒤 실종됐습니다.

다음날 오전 서울에서는 박 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조씨의 친구 65살 김모씨와 56살 홍모씨가 시신을 유기하고 도망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씨 일당은 시신을 유기한 당일 이 모텔에 투숙하고, 다음날 오전 의식을 잃은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약물과 함께 발견된 쪽지에는 "어린 사람이 반말을 하길래 음주 중 폭행했고,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는 내용과 시신 유기 장소가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박 씨에게 거액의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본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13년 '범서방파' 조직원을 납치해 감금한 혐의 등으로 3년을 복역하고 출소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