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더이상 과로사 안돼" 전국 집배원들, 靑앞서 상경투쟁

등록 2019.05.23 21:27

수정 2019.05.23 21:50

[앵커]
최근 30대 집배원이 돌연사하는 일이 있었죠. 동료 집배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가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응답하라! 응답하라! 청와대는 응답하라! 투쟁!"

슬픔과 분노가 교차하는 동료 집배원들. 지난 13일, 충남 공주우체국의 이은장 집배원이 30대의 이른 나이에 돌연사하며 집배원들의 과도한 근로시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재홍 / 고 이은장 집배원 형
"34살의 건강하던 청년이 집에서 아무 이유 없이 잠을 자다 새벽에 죽었습니다." 

한국노총 우정노조 산하 집배원 500여명이 인력증원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이 2745시간으로 일반 노동자 평균 보다 693시간이나 많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한 겁니다.

이들은 2008년부터 2018년 동안 191명의 집배원이 과로사와 안전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합니다.

이영섭 / 한국노총 우정사업노조 정책본부장
"주 52시간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근무를) 12시간을 더 해도 일과 시간이 부족한 상탭니다."

이들은 정규집배원 2000명 증원을 빨리 해달라며 청와대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김주영 / 한국노총 위원장
"여러분들 앞으로 총파업하겠다는 결의했던 것, 차근차근 준비해 나갑시다."

집배원 노조측은 요구사안이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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