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돈 뽑아와"…보이스피싱 도운 외국인 32명 전원 구속

등록 2019.05.23 21:29

수정 2019.05.23 21:51

[앵커]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국내 금융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벌인 일당 15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보이스피싱이 범죄인 줄 모르는 외국인들을 현금 인출책으로 고용해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상자에서 옷가지를 꺼내 뒤적이더니 가로챈 체크 카드를 챙깁니다. 27살 김 모씨 등 54명이 가담한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금융기관을 사칭해 2~3%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라고 속여 50여 명으로부터 7억 4천 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중국 등지 콜센터에서 피해자들에게 전화했습니다. 

중국에서 걸려온 피싱 전화는 이 중계기를 통해 010 번호로 전환됐습니다. 국내에서 건 것처럼 속인 겁니다.

A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어떻게 (수신번호) 딱 정해서 오는지. 수신번호가 신한카드에서 전화가 오니까 제가 100프로 믿고서…."

경찰은 체크카드나 통장을 넘겨준 계좌 명의자 10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신용이 낮아 거래기록을 늘려야 한다는 말에 속아 체크카드와 통장 등을 넘겨줬지만 자신들의 계좌가 범죄 조직에 악용됐기 때문입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위해 말레이시아인 등 외국인 32명이 인출책으로 동원됐는데 이들 역시 모두 구속됐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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