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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김태한 대표 영장심사…구속땐 삼성 윗선 수사 탄력

등록 2019.05.24 21:33

수정 2019.05.24 21:54

[앵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 삼성그룹 임원들에 대한 구속여부가 새벽 쯤 결정됩니다. 김 대표 등은 법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만약 김 대표가 구속된다면 검찰수사는 삼성 그룹 최고위층으로 향하게 될 걸로 보입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에 대비해 회계자료 등 내부 문건 은폐와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태한 대표.

김태한 /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증거인멸 직접 지시하신 겁니까? 위에서 지시받으신 겁니까?) …."

지난 10일 구속된 상무급 임원 2명의 윗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김 모 부사장과 삼성전자 박 모 부사장도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중입니다.

김 대표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인멸 지시 정황 증거에,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고 나도 굉장히 놀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이들 임원과 실무진간 진술 차이를 거론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윗선 지시가 있었다"는 직원과의 대질신문에서도, 김 대표가 "말을 왜 그렇게 하나"며 조서 서명도 거부했다는 겁니다.

또, 이들이 먼저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백 모 상무에게 "네 선에서 처리한 것으로 검찰에 진술하라"고 요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검찰은 김 대표 등 사장급 임원의 신병 확보 여부가 결정되는대로, 다음 윗선인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소환 일정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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