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고생도 기꺼이"…시간·돈 안 아끼는 자기만족 소비 확산

등록 2019.05.25 19:31

수정 2019.05.25 19:43

[앵커]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가격이 비싸고 대기 시간이 길어도 기꺼이 감수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햄버거를 먹기 위해 새벽부터 몇 시간씩 줄을 서고, 수백 만원 짜리 침대를 사려고 몇 달씩 기다리기도 합니다.

권용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의 임시 매장. 새벽부터 수 백명이 줄을 서 5-6시간씩 기다립니다.

김나영·민경윤 / 마포구 아현동
"오늘 하루만 세시간 한정으로 먹을 수 있으니까"

박수빈 / 강북구 미아동
"기다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왜냐면 맛있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만 사용한다고 정평이 난 덕에 인기입니다.

에릭 빌링스 / 미국 햄버거 브랜드 총괄매니저
"얼리지 않은 신선한 재료만 사용하고... 손님들도 우리 버거가 훌륭하다고 평가합니다"

긴 대기 시간이나 비싼 가격도 마다하지 않는 새로운 풍속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유럽 유명 작가가 디자인한 침대는 수 백만원대 가격에도 최소 두 달을 기다려야 살 수 있을 정도로 대기자가 많습니다.

최예슬 / 침대 매장 직원
"만족할 수만 있다면 기다리면서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구매하고 싶어지는 그런 소비패턴이..."

이달 초 온라인 쇼핑몰에선, 수십 만원대 드라이기가 성능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1분 만에 150대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택광 / 경희대학교 교수
"소셜미디어 때문이고요.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하고 그것을 전시하면 거기서 오는 즐거움들이 있죠. 특히 젊은 세대의 소비패턴에 중요한 요소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문화가 새롭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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