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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으로 동영상 '뚝딱'…AI 진화에 '가짜 영상' 우려

등록 2019.05.25 19:32

수정 2019.05.25 19:45

[앵커]
최근 국내 한 대기업이 사진만 있으면 해당 인물의 동영상을 만드는 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미지 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은 사람의 목소리도 재현하고 있는데요, 가짜 동영상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신기술의 명암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그림 속 모나리자가 말하듯 움직입니다. 얼굴 표정에 감정도 드러납니다.

한 국내 가전업체 모스크바 연구센터가 사진 1장으로 동영상을 만드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얼굴 윤곽이 드러난 사진만 있으면 그래픽 작업 없이 유명인의 인터뷰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 목소리 동화 실행해줘) "엄마가 유준이에게 들려주는 동화입니다."

인공지능은 음성도 재현합니다. 샘플 문장을 녹음해두면 해당 목소리로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냅니다. 사람의 수고 없이, 얼굴과 목소리를 재현할 수 있지만, 악용될 소지도 있습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가짜 캐릭터를 만들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같이 만들 수 있는…"

실제 미국에선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가짜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낳았습니다. 특정인의 얼굴을 다른 영상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입니다.

앤드류 그로토 / 스탠퍼드 대 교수
"1, 2년 안에는 실제 영상과 가짜 영상을 구별하기 매우 어렵게 될 것입니다."

공병철 / 한국사이버감시단 이사장
"본인의 정보와 기술로 개인 사생활 침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인공지능에 특화된 윤리 규범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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