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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사로잡은 '기생충'…"봉준호만의 장르 개척했다"

등록 2019.05.26 19:07

수정 2019.05.26 19:14

[앵커]
이번에는 봉준호 감독 본인을 살펴보죠. 봉 감독은 영화 '괴물'로 칸에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이후 '설국열차', '옥자' 등을 잇따라 히트시켰습니다. "봉준호 만의 장르를 개척했다", "봉준호 자체가 장르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영화감독 봉준호', 윤태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봉준호 (칸 폐막식)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영화광들이 그렇듯 어린 시절 중고 비디오점을 돌며 희귀한 외국 영화들을 찾아보는 것이 취미였다는 봉준호 감독. 미대 교수 아버지를 둔 덕분에 외국 서적들을 보면서 매일 그림을 그렸고, 대학에선 영화 동아리를 결성한 뒤 단편 영화 '백색인'으로 데뷔합니다.

이후 출세작이 된 '살인의 추억', 천만 관객을 모으고 칸에 첫 초청된 '괴물',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한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 그리고 2년 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처음 이름을 올린 '옥자' 까지. 7편의 장편 영화를 발표하는 동안 그는 한국 영화계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칸 수상 이후 "봉준호 자체가 장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는데, 스릴러, SF, 코미디를 넘나드는 연출이 특징입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봉준호 감독은 늘 자기만의 방식으로 한국적으로 재해석하거나 기존의 장르를 파괴하면서 자기만의 장르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리숙한 영화광에서 칸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을 좇는다는 봉준호 감독의 실험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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