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세금혜택' 홍보했던 나선지구, 中 투자유치 결국 무산된 듯

등록 2019.05.26 19:16

수정 2019.05.26 19:27

[앵커]
북한이 지난해 9월 중국 사업가들에게 세제 혜택을 제시하며 나선 경제특구 투자 유치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제재 해제를 염두에 두어서 이렇게 한건데 미북회담 성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자 투자 유치는 결국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중국 사업가들에게 보냈던 나선 경제 특구 설명 자료입니다. 거래세와 재산세, 자원세 등 9가지의 세금항목을 설명하고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감세 혜택'을 준다고 써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자 북한이 중국기업을 유치하려고 홍보자료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나선 특별시 홍보 동영상
"다롄항을 거쳐 닛카타항까지 3296km지만 연길에서 나진항을 거쳐 닛카다항까지는 다롄항을 거쳐 가는 것보다 1000km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빈 손으로 돌아왔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도 유지됐습니다.

김주성 / '배우고 나누는 무지개' 이사 (2008년 탈북)
"북미 회담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하고 취했던 조치인데 결국은 대북 제재 벽을 넘지 못하고…투자를 꺼리는 것이 아닐까."

북한은 지난해 7월 나선의 원정리 세관 근처에 '원정 국경시장'을 개장한 데 이어 올초 함경북도 무산군에도 대규모 국제시장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미북 회담 뒤 무산됐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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