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7

산양도 들락날락…생태통로 이용 야생동물 2.5배 ↑

등록 2019.05.26 19:36

수정 2019.05.26 19:46

[앵커]
야생동물이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로드킬 사고는 봄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런 로드킬을 막기 위해 설치한 생태통로에 찾아오는 야생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반달가슴곰, 산양 등 멸종위기종도 포착됐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고라니가 달리고 있는 차량 앞에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놀란 차량은 중앙선을 넘나듭니다.

한 보험사 분석을 보면 지난해 로드킬 사건 4천5백 여건 가운데 21%가 고라니 새끼가 어머니로부터 독립해 이동하는 5월에 발생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이런 로드킬이 빈번한 지역에 설치한 야생동물 전용 길, 생태통로입니다. 국토부와 지자체 등이 만든 곳까지 합치면 전국적으로 460곳이 넘습니다.

임우찬 / 공원관리공단
"야생동물의 로드킬 피해를 최소화하려 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이동통로를 조성했고"

고라니와 멧돼지는 생태통로의 최고 단골 이용객. 멸종위기 1급인 반달가슴곰과 산양, 2급 담비, 삵 등 8종도 이곳을 어슬렁거립니다.

뱀과 개구리 등을 위한 미끄럼틀형 통로도 있습니다. 이런 생태 통로 가운데 지난해, 국립공원 안의 생태통로 14곳을 조사한 결과 야생동물 이용 횟수는 한 곳당 평균 560여 차례에 달했습니다. 5년새 2.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공단은 훼손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훼손지를 복원하는 등의 생태환경 개선도 해 나가겠다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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