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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정병국 혁신위' 제안…孫, 사실상 '거부'

등록 2019.05.27 11:21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정병국 혁신위' 제안…孫, 사실상 '거부'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출범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섭, 김삼화, 김수민, 이태규, 김중로 의원./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설치를 27일 제안했다.

김수민 이태규 의원 등 5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 없이 다룰 혁신위를 최고위원회 의결로 설치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혁신위원장은 당초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대로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정병국 의원으로 해야 한다"며 "혁신위 구성은 위원장에게 위임해야 한다"고도 했다. 혁신위 활동기한은 "6월 말까지 해야 한다"며 ‘한 달 짜리’ 한시적 기구임을 명확히 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이동섭, 이태규 의원 등 5명이 참석했고, 해외 출장 중인 신용현 의원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혁신위원장은 당의 비전을 실천하고 미래를 열어갈 인사, 당의 화합을 이끌 중립적 인사여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전했다.

손 대표는 지도부의 즉각 퇴진과 함께 혁신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바른정당계 요구도 일축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겠다. 퇴진도, 2선 후퇴도 없다. 꼼수도 없다”며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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