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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뒤집히고 펜스 무너지고…태풍급 강풍에 피해 속출

등록 2019.05.27 21:22

수정 2019.05.27 21:30

[앵커]
태풍급 강풍과 집중호우가 남해안과 제주를 강타했습니다. 공사장 안전펜스와 전봇대가 넘어졌고, 선박이 전복돼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호등이 앞 뒤로 흔들립니다. 나무가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붑니다. 재개발 구역에 있던 전봇대도 바람에 위태롭습니다. 길이 20미터짜리 안전펜스는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 위로 넘어졌습니다.

안전펜스가 도로 위로 쏟아지면서 달리던 고속버스를 덮쳤습니다. 엘시티 83층 유리창 일부도 깨졌습니다. 파편은 100미터나 떨어진 주차장까지 날아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은 오늘 순간 최대 초속 23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수십건의 피해가 났습니다.

김말숙 / 부산 덕포동
"(우산) 쓰고 다니기가 힘들었어요. 안경을 끼고 있으니까 안경에 비가 맞아서 잘 안 보이고..."

남해안과 제주에는 집중 호우가 이어졌습니다. 전남 진도군, 경남 남해에는 100mm 가량 비가 왔고, 제주 산간지역에서는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가 140편 넘게 결항했습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부산 두도 북동방 2.2km 인근 해상에서는 22톤짜리 선박이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높은 파도와 강풍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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