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아들에게 본인 강의 A+ 준 국립대교수…동료교수 시험지도 전달

등록 2019.05.27 21:27

수정 2019.05.27 22:37

[앵커]
지난해 TV조선이 단독 보도해 드린 이른바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의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해당 교수는 자신의 아들이 수강하고 있는 동료교수 수업의 시험 문제까지 받아 냈고, 덕분에 아들은 A+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서울과학기술대 이 모 교수의 아들은 아버지가 재직 중인 대학교에 편입학했습니다.

이 교수는 같은 해, 아들이 수강 예정이던 동료교수 강의의 시험문제와 관련 자료를 해당 교수로부터 건네받아 아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실제 교수의 아들은 해당 강의에서 A+를 받았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부정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 북부지검은 오늘 이 교수를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교수는 2년 동안 자신의 수업을 수강한 아들에게 모두 A+ 학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의혹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 됐습니다.

검찰 수사에서는 또 같은 학교 다른 교수 두 명이 자신들과 친한 교직원 김 모 씨의 자격 미달 자녀를 조교로 부정 채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서울과기대 관계자
“(교)직원은 그 사건이 있은 뒤로 바로 퇴직을 했습니다. 조교 채용과 관련됐던 친구는 작년 8월 말에 그만뒀네요.”

검찰은 자녀채용 청탁을 받은 두 교수 역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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