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유럽의회 선거 '극우·녹색당' 대약진…기성정당 몰락

등록 2019.05.27 21:42

수정 2019.05.27 22:08

[앵커]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럽정치의 중심세력이었던 중도정당이 크게 세력을 잃고, 극우정당과 녹색당의 의석이 크게 늘 전망입니다. 이 여파로 난민정책과 EU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와아"

독일 녹색당 관계자들이 환호를 지르며 기뻐합니다. 득표율 20.7%로 지난 선거보다 두 배 가량 많은 표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안나레나 바에르보크 / 독일 녹색당 대표
"이번 선거는 기후변화 선거였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선거였습니다."

나흘 간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과반을 차지했던 중도세력이 크게 줄고, 극우정당과 녹색당이 약진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의회는 중도우파와 중도좌파 의석수가 70석 이상 줄어 절반에 못미칠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대신 극우정당이 18석이 늘어 4분의 1을 차지하고, 녹색당도 18석이 늘 전망입니다.

브렉시트, 노란조끼 시위, 난민, 환경 문제 등, 사회 현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기성 정치권 심판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51%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나이젤 파라지 /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
"브렉시트당의 큰 승리입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여당인) 보수당에겐 끔찍한 밤입니다."

유럽의 정치 지형이 바뀌면서 난민수용 정책 재검토 등, 기존 중도정당의 의견에 맞선 극우 세력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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