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전체

한국당 "양정철 만난 서훈, 국정원법 위반"…민주당 "정보위 열 사안 아냐"

등록 2019.05.28 17:23

수정 2019.05.28 17:28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저녁식사 회동을 두고 ‘밀회’라며 서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나와서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과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정원의 책임자가 만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며 “국정원법 위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온갖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국정원장이 대통령 측근 실세를 만나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을지 짐작이 된다”며 “최대의 정보·관권 선거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도“아무리 사적인 만남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만나서는 안 될 때이며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 여러 방법을 통해서 알아보고 그에 마땅한 대처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1대 총선을 10개월 앞둔 민감한 시기에 국정원장이 여당의 총선 전략을 책임지는 대통령 최측근과 장시간 만난 것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시비를 자초하는 부적절한 행위”라며 총선 개입 의혹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양 원장과 서 원장의 회동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그런 사안까지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를 열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틀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