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駐몽골 대사, 비자 브로커 유착·갑질 의혹…또 나사 풀린 외교부

등록 2019.05.28 21:15

수정 2019.05.28 21:24

[앵커]
이번 일도 그렇습니다만 외교부가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듯 합니다. 주변국 외교 실패에 잦은 의전 실수, 그리고 기강 해이 문제에 강경화 장관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공관에서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사가 최근 물의를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몽골 대사가 갑질과 현지 비자 브로커 유착 의혹으로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말, 정재남 주 몽골 대사는 행정 직원 A씨에게 전화해 행사가 끝나고 남은 음식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물었습니다. A씨는 관련 업무 담당이 아니었지만, "아르바이트생이 처리한 것 같다"며 "다시 파악해서 보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A씨는 몽골인 직원이 음식을 버렸음을 확인한 뒤 보고했는데, 정 대사는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A씨
"'허위 보고를 하였다, 거짓말을 하였다'며 호통과 고성, 책상을 두드리며 위협적인 자세로 어떠한 형태로 책임을 질 것인지 추궁했습니다."

A씨는 이후 인사 조치됐습니다. 정 대사는 "공관 물품이 없어져 조사를 지시했는데, A씨가 약자인 아르바이트 생에게 몰고 갔다"며 "인사 조치는 각 파트 책임자와 상의해서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정 대사는 비자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한국 비자 발급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외교부는 해당 대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현지로 출국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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