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인보사 투약 환자 집단소송…코오롱생명과학 "조작 없어"

등록 2019.05.28 21:22

수정 2019.05.28 21:37

[앵커]
결국 코오롱생명과학의 거짓 보고서가 사태를 키운 셈인데요. 회사 말을 믿고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들은 3700여 명에 달하는 걸로 파악이 됩니다. 관절염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에 700만 원에 달하는 고액의 약값을 치룬 환자들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에 분노와 불안을 동시에 느끼고 있을 텐데요, 식약처가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들을 추적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환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에 성난 인보사 투약 환자 240여 명은 20억 대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주가 폭락으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도 소송에 나서면서 인보사 사태는 이제 법정다툼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 244명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습니다.

장연호 / 투약자
"제 다리는 투약 전이나 후나 따지면 나아진 건 하나도 없어요.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니까 더 불편해졌지."

1인당 청구액은 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25억원에 이릅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인보사의 1회 주사 비용 700만원에 위자료를 고려한 금액입니다.

엄태섭 / 변호사
"전세계 어디에서도 사람에게 투여된 적 없는 미지의 위험물질이 내 몸에 주입돼 제거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내 인보사 투약 환자는 모두 3700여 명에 달해 소송에 참여하는 인원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폭락으로 손실을 본 코오롱티슈진 소액 주주 142명도 어제 65억원대의 손배소를 제기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급락으로 시가총액이 2조원 넘게 증발한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주식거래를 정지했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품목허가 제출 자료가 완벽하지 못했으나 조작 또는 은폐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허가 취소사유에 대해 회사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향후 절차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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