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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노조, 업무 방해·갑질 횡포"…협력업체도 '불똥'

등록 2019.05.29 21:04

수정 2019.05.29 21:08

[앵커]
현대중공업의 노사 분규 여파는 협력업체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은 일부 노조원들이 파업 참가를 강요하며 업무를 방해하고 횡포를 부렸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노조측은 회사 물적분할의 피해가 협력업체에도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크레인이 멈춰섰고, 철판이 위태롭게 매달려있습니다. 사내 협력업체 측은 현대중공업 일부 노조원이 지난 16일 작업장의 전기를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무덕 / 협력업체 대표
"크레인이 물건을 들다가 휘청합니다 그러면 떨어졌다고 생각해보십쇼."

협력업체들은 지난 21일에도 일부 노조원들이 오토바이로 골리앗 크레인 운행을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업체가 20여 곳에 이른다며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호소문에는 "영문도 모른 채 욕설을 듣는 등 갑질 횡포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노조는 물적분할이 이루어지면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간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도 바로 복구돼 실질적인 피해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또 지난 27일부터 공장 밖에서 점거 농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업무방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중 노조 관계자
"법인 분할되면 현대중공업 정규직 노동자도 안 좋지만, 그보다 더 안 좋은 것은 하청노동자다 그런 이야기를 한 거에요."

사내 협력업체들은 노조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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