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대통령 "기밀유출 비호에 깊은 유감"…야당 "정쟁 총지휘"

등록 2019.05.29 21:13

수정 2019.05.29 22:15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주미 대사관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한미 정상간의 통화 내용을 알려준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작심하고 비판했습니다. "기밀을 유출하고 이를 비호하는 정당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는데,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이 모든 정쟁을 총지휘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신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을지태극 훈련기간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 도중 잠시 숨을 고릅니다. 그리곤 정상 통화 유출 논란을 언급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정상 간의 통화 내용까지 유출하면서 정쟁의 소재로 삼고...공익제보라는 식으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상식에 기초하는 정치라야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다" 고도 했습니다.

유출 논란의 당사자인 강효상 의원과 한국당 지도부를 모두 겨낭한 셈입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정쟁을 총지휘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나경원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정쟁을 사실상 총지휘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한국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에서 강 의원을 소환해도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강 의원은 의총에서 "공포정치와 압제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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