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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듯' 한국당 회의에 공무원들 불참…나경원 "野 무시"

등록 2019.05.29 21:16

수정 2019.05.29 21:29

[앵커]
자유한국당이 강원도 산불피해 보상 대책을 논의하자며 회의를 소집했는데, 관련부처 차관 전원이 약속이나 한 듯 불참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와 여당의 압박이 있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느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여야간 감정의 골이 위험수위를 넘어 서는 듯 합니다.

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산불대책회의. 산불피해 보상 대책을 논의하려던 자리였습니다. 부처 차관들이 줄줄이 불참하면서, 명패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자리는 비어 있습니다.

일부 차관은 참석 의사를 밝혔다가 직전에서야 불참을 통보했고, 한전 김동섭 부사장은 회의 5분 전 "지금 여의도에 있지만 불참이 결정됐다"며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국당은 전했습니다.

나경원
"이익을 계산해 공무원들을 회의에 출석시키지 않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민낯. 청와대는 야당을 국정 파트너가 아니라 궤멸집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생색내기 회의로 정치 공세를 시작했다며, 정부 여당이 공무원에게 야당 회의에 불참하라고 통보했다는 주장은 지나친 상상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
"청와대와 여당이 불출석하라고 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정치 공세만 남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이며, 민생 문제를 정쟁화하려는 꼼수입니다."

민주당은 또 더 이상 꼼수 부리지 말고, 추경 예산 처리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추경 심사 등 향후 국회 정상화가 더 힘들어졌다며, 3당 원내대표 회동도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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