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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뒤쫓아 문앞서 서성인 '신림동男', 추가영상 보니

등록 2019.05.29 21:21

수정 2019.05.29 23:02

[앵커]
혼자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안까지 침입하려고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분노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 남성, 골목길에서부터 이 여성을 뒤쫓고 있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 여성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걷고,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뒤를 쫓습니다. 모퉁이를 돌아도 따라붙던 남성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여성이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문쪽으로 손을 쭉 내밉니다. 문이 잠긴 걸 확인하고, 잠시 망설이다 문을 두드립니다.

어제 아침 6시 반쯤 서울 신림동에서 한 여성을 뒤쫓던 30살 A씨입니다.

여성은 집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누군가 계속 문을 두드린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그 사이 A씨는 원룸을 빠져나왔고, 하루가 지난 오늘 아침 집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수사망이 조여오자 자수한 겁니다.

영상이 인터넷에 순식간에 퍼지면서 '강간미수범'을 강력 처벌해달라는 국민 청원글이 올라왔고, 하루만에 3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
"주거침입으로 발생 보고가 됐으니까. 빨리 하려고 하는데 두고 봐야죠"

여성이 살던 곳은 공동현관에 잠금장치가 있지만 외부인의 침입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웃
"치안이 그렇게 좋지는 못하죠. 문도 가끔씩 1층에 열려져 있을 때도 있으니까. 따라 들어오려면 충분히 따라 들어올 수 있죠."

여성 1인 가구 300만 시대, 자택출입 안전마저 위태로운 현실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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